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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간스포츠]애마人 정현아, “말 처음 탔을 때 구름 위 걷는 것 같았죠” (일간스포츠, 11-04)
날짜 2011-11-06

“국가대표 감독 돼 능력 있는 후배 키울 것”


정현아(38) 로얄새들승마클럽 교관은 국가대표 출신 정통엘리트 승마인이다. 삼성승마단에서 승마를 시작해 삼성승마단 마장마술 선수로 활약한 그는 현재 후진 양성을 위해 지도자 수업을 쌓고 있다.

-말을 타게 된 동기는.

“서초고등학교 1학년이던 1989년 겨울 삼성승마단에서 승마캠프를 했다. 당시 승마캠프에 참여했는데 서정균 감독이 권유해서 시작하게 됐다. 나는 삼성승마단에서 꿈나무로 선발돼 양성됐고 삼성소속으로 국가대표 선수까지 했다. 은퇴 후에는 삼성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삼성승마단에서 전액 지원을 받아서 편하게 운동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승마가 좋은 이유는.

“말이 좋기 때문에 승마를 좋아한다. 말을 타는 것도 재미있지만 말을 만지고 말을 돌보는 것이 더 좋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말 닦아주고 똥 치워주는 것부터 했다. 그러면서 말의 성격 행동들에 대해 알아가는 게 좋았다.”

-기억에 남는 말은.

“몇 마리 있다. 제일 처음 기억에 남는 것이 썬웨이다. 캠프에서 서정균 감독이 시범을 보여줬는데 그 모습도 너무 멋있었다. 캠프 끝나고 처음 말을 탄 게 썬웨이었다. 구름 위를 걷는듯 한 느낌이었다. 썬웨이는 나에게 승마의 느낌을 알려준 말이다. 또 애착이 갔던 말은 노빌리티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구입한말이었다. 다리가 문제가 있었는데 대회 때마다 경기를 하려고 하면 다리가 아파서 나를 고생시켰다. 걱정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특히 외모가 개구쟁이처럼 생겨서 잊을 수 없다.”

-승마를 해서 좋았던 점.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좋았다. 또 삼성승마단에서 현역 선수로 뛸 때는 모든 열정을 다했다. 말에 미쳐 있었다는 게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몰두해서 쏟아 부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대학생활 하면서 미팅·소개팅은 물론 그 흔한 아르바이트도 못해봤다. 쉬는 날도 새벽처럼 마장에 가서 하루를 보냈다. 나도 처음에는 승마가 내 인생이 될 줄 몰랐다.”

-아쉬움이 있다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부상을 당했다. 나는 진통제라도 맞고 뛰겠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반대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때 아시안게임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삼성승마단이 점점 축소되는 것도 아쉽다. 내게 있어 삼성승마단은 친정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목표가 있다면.

“1급지도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12월 9일 시험을 본다. 일단 1급지도자가 돼야 국가대표 코치 감독을 할 수 있다. 또 국제심판도 하고 싶다. 우리나라 승마가 더 강해지기 위해서 필수이기 때문이다. 선수로서의 욕심은 없다. 이제 후배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나라 승마는 정체됐다. 이 상태를 타게 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발굴돼야 한다고 믿는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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